한글 그림책 추천 <어떡하지? 걱정>

안녕하세요.

우주의 책세상의 우주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그림책은 애덤 치치오의 <어떡하지? 걱정>입니다.

표지를 보니 한 아이가 조심스레 어느 한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일까요?

앤디는 걱정이 많아요.

친구들이 좋아하는 재미난 놀이도 앤디는 겁을 먹고 걱정부터 했어요.

친구들은 매달리기도 하고 기어오르기도 하면서 즐겁게 놀았어요.

앤디는 온통 걱정뿐이라 놀 틈이 없었지요.

걱정쟁이 앤디는 정글짐을 오르는 친구를 바라봤어요.

저러다 떨어져서 무릎이 까지면 어쩌나 걱정되었거든요.

친구들이 운동장에서 축구를 했어요.

앤디는 앉아서 구경만 했지요. 공을 놓치면 어쩌나 걱정되었거든요.

"어서와, 앤디! 선수가 한 명 모자라!"

아이들이 외쳤어요. 앤디는 아주아주 깊은 구멍 속으로 숨고 싶었어요.

"어, 몸이 좀 안 좋아. 그냥 여기서 구경만 할래."

걱정쟁이 앤디는 우물쭈물 비틀거리다 발이 꼬여 넘어질까 겁이 났어요.

앤디는 속상했어요. 풀이 잔뜩 죽어서 입을 쭉 내밀고 터덜터덜 집으로 향했어요.

큰 소리로 울고 싶었어요!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싶었어요!

왜 이렇게 걱정이 많은지 정말정말 알고 싶었지요.

걱정거리를 한가득 안고 걷던 앤디는 둥지에 앉은 작은 새 신디를 보았어요.

"나는 왜 이렇게 걱정이 많을까?"

걱정쟁이 앤디가 물었어요.

"내가 좋은 방법을 알아! 걱정을 날려 보내려면, 나처럼 짹-짹-짹 노래하면 돼.

이렇게 쨱-짹-짹 노래해 봐! 눈 깜빡할 사이에 걱정이 사라져 버릴걸!"

걱정쟁이 앤디는 걱정을 모두 날려 보내고 싶어서 짹-짹-쨱 노래하며 길을 갔어요.

뿡연 안개가 자욱한 숲길이 이어졌어요.

고개를 푹 숙인 채 걸어가는 앤디 앞을 강아지 찰리가 막아섰어요.

"걱정쟁이 앤디야, 너 왜 그러고 있어? 짹-짹-짹 노래하면 걱정만 더 많아진다고.

신디가 하는 말은 듣지 마. 정말 엉뚱한 녀석이지 뭐야.

자, 나처럼 멍-멍-멍 짖어 봐. 걱정이 깨끗이 사라질 거야. 나만 믿어 봐."

강아지 찰리가 빙글빙글 웃으며 말했어요.

"넌 내 소중한 친구야. 근심 가득, 걱정 잔뜩인 친구한테 내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겠어?"

강아지 찰리가 벙긋 웃었어요.

걱정쟁이 앤디는 바람을 타고 걱정이 사라지기를 바라면서 멍-멍-멍 짖었답니다.

숲은 점점 어두컴컴, 으스스해졌어요.

걱정쟁이 앤디는 코앞에 뭐가 있는지도 제대로 볼 수 없었지요.

그때, 뱀 클라크가 스르륵 기어 왔어요.

"너! 왜 자꾸 시끄럽게 멍-멍-멍 짖는 게냐?"

걱정 전문가인 이 클라크님께서 해결해 줄 테니 그만 짖고 잘 들어 보려무나!"

"멍-멍-멍 짖으면 걱정이 사라진댔어. 그냥 나 좀 내버려 둬 줄래?"

걱정쟁이 앤디가 대꾸했어요.

"어림없지, 어림없어. 요 걱정쟁이야, 잘 들어 봐. 이렇게 해야 해."

클라크는 쉭-쉭-쉭 소리를 냈어요.

"이렇게 바람을 불 듯 소리를 내면, 네 걱정은 감쪽같이 사라질 거야.

그러지 말고 너도 한번 해 봐."

클라크는 스르륵 나무 뒤로 사라졌어요.

걱정쟁이 앤디는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쉭-쉭-쉭 소리를 냈어요.

걱정쟁이 앤디를 기다리던 엄마가 그 모습을 봤지요.

"엄마, 걱정이 사라지지 않아요. 짹-짹-쨱 노래도 해 보고요. 멍-멍-멍 짖기도 해 봤어요.

쉭-쉭-쉭 소리도 내 봤고요. 그런데 걱정이 없어지지 않아요. 걱정을 모조리 없애 버릴 방법을 알고 싶어요."

 

어쩌죠?

과연 걱정쟁이 앤디는 걱정을 없앨 수 있을까요?

 

오늘도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세요.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