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주의 책세상의 우주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그림책은 권오준의 <비비를 돌려줘!>입니다.
표지를 보니 닭 들이 보입니다.
알도 보이고요.
어떤 이야기일까요?
어느 시골 농장에 욕심쟁이 암탉 한 마리와 착한 암탉 세 마리,
키 큰 수탉 한 마리가 함께 살았습니다.
닭장은 평화로웠지만,
가끔 욕심쟁이 꼬꼬가 심술을 부릴 때면 시끄러웠습니다.
꼬꼬는 착한 암탉들이 낳은 알을 빼앗아 가져갔습니다.
꼬꼬는 워낙 힘이 셌기 때문에 누구도 대들지 못했습니다.
꼬꼬는 병아리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갓 태어난 병아리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면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병아리를 얻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어느 날, 닭장 바로 옆 잣나무에 멧비둘기 부부가 날아왔습니다.
멧비둘기는 나뭇가지 몇 가닥으로 대충 둥지를 틀었습니다.
멧비둘기 구구는 며칠 뒤 둥지에 알 두개를 낳았습니다.
구구는 정성껏 알을 품었습니다.
꼬꼬가 닭장에서 꾸벅꾸벅 졸며 알을 품을 때였습니다.
멧비둘기 둥지 틈 사이로 알 하나가 뚝 떨어졌습니다.
알은 꼬꼬의 둥우리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습니다.
구구는 알이 없어진 걸 알고 꼬꼬에게 물었습니다.
"혹시 알 하나가 여기 떨어지지 않았나요?"
"알은 무슨 알! 난 계속 자고 있었는데."
덩치 큰 꼬꼬가 이맛살을 찌푸리자
구구는 겁이 나서 더 따져 보지도 못했습니다.
며칠 뒤 꼬꼬의 둥우리에서 잿빛의 비비가 태어났습니다.
착한 암탉들은 구석에 모여 수군거렸습니다.
"무슨 병아리 깃털이 잿빛이람."
다른 병아리들도 잇따라 태어났습니다.
닭장은 샛노란 병아리들로 가득찼습니다.
"꼬꼬 아줌마, 얘는 내 아기예요."
구구가 비비를 보고 닭장에 내려와
아기 새를 돌려 달라고 했습니다.
"무슨 소리! 비비는 내가 품어서 나온 병아리라고!"
사랑스러운 병아리를 남에게 내주는 건
욕심쟁이 꼬꼬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과연 구구는 아기 새 비비를 돌려 받을 수 있을까요?
오늘도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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