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주의 책세상의 우주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그림책은 니콜라스 올드랜드의 <비버야, 오늘도 바빠?>입니다.
표지를 보니 비버가 나뭇가지를 입에 물고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일까요?
비버는 엄청 바쁘게 살았어요.
어찌나 바쁜지 무언가를 차분히 생각할 틈이 없지요.
비버는 조심성도 없어서 자꾸만 말썽을 일으켰어요.
비버가 만든 댐은 물이 줄줄 샜어요.
또 숲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는데
비버는 나무를 반쯤 갉다가 그냥 남겨 두었고
심지어 쓸데없이 쓰러트리는 나무도 많았답니다.
제일 엄청난 사건은 비버가 갉던 나무가
곰의 머리 위로 떨어진 것이에요.
비버가 생각 없이 일을 하다 보니 벌어진 사고였지요.
언젠가는 사슴의 다리를 나무인 줄 알고
갉은 적도 있어요.
비버를 보면 조심성이 없다는 게 무엇인지
딱 알 수 있답니다.
끔찍한 일이 터지는 건 단지
시간문제였어요.
아니나 다를까,
그날도 비버는 나무를 갉느라
무척 바빴어요.
어찌나 정신이 팔렸던지
나무가 자기 쪽으로 쓰러지는 것도
전혀 몰랐답니다.
비버가 눈을 떠 보니 병원이었어요. 구부러진 꼬리가 하나,
부러진 다리는 둘, 금이 간 갈비뼈가 셋, 시퍼런 멍이 넷, 삐끗한 손가락이 다섯,
휘어진 발가락이 여섯, 살짝 베인 자국이 일곱, 따끔따끔한 상처가 여덟,
쿡쿡 쑤시는 것이 아홉, 비버는 온몸이 열 군데로 쪼개진 듯 욱신욱신 아팠어요.
비버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항상
나무를 갉거나, 헤엄을 치거나, 댐을 지었어요.
단 한순도 가만히 있을 적이 없었지요.
하지만 이제는 자기 콧등조차 못 긁는 신세가 되었네요.
처음에 비버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천장을 바라보는 게 다였어요.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몸이 나아졌어요.
비버는 푹 쉬면서 기운을 되찾았지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목발을 짚고 서 봤어요.
비버는 절뚝거리며 창문 앞으로 다가갔어요.
그리고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 그제야 깨달았답니다.
비버가 만든 댐은 물이 줄줄 새고 있었고,
갉다가 그냥 버려둔 나무도 엄청나게 많았어요.
비버 때문에 다쳐서 붕대를 칭칭 감은 친구들과
집을 잃고 헤매는 새 가족도 보였지요.
비버는 앞으로 할 일이 아주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 날, 비버는 '다시 건강해지기' 계획을
꼼꼼하게 짠 다음 행동에 옮겼어요.
혼자 힘으로 걸으려고 연습하고,
요가도 열심히 하고,
무거운 역기도 들었어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비버는 책을 읽으며
중요한 내용을 알아내기도 하고,
"미안해."라고 말하는 법을 연습했어요.
비버는 곧 집에 갈 준비를 끝냈어요.
친구들은 비버가 숲으로 돌아오면 어쩌나 하고
걱정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비버는 신경 쓰지 않고
곧바로 일을 시작했어요.
과연 비버는 어떤 일을 할까요?
오늘도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세요.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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