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주의 책세상의 우주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그림책은 카일리 포르나시에르의 <버릇없는 왕자님>입니다.
표지를 보니 의자에 왕자님이 앉아 있습니다.
화가 난 듯한 표정이구요.
어떤 이야기일까요?
옛날 옛날에 버릇없는 왕자님이 살았어요.
왕자님이 나타나기만 하면 사람들은
자꾸자꾸 작아지는 것 같았어요.
왕자님이 요리사에게 투덜거렸어요.
"차라리 진흙을 먹는 게 낫겠다!"
왕자님이 정원사에게 툴툴거렸어요.
"웩! 무슨 장미가 이래? 구린내가 진동하잖아!"
왕자님은 세탁부에게 쏘아붙였어요.
"지금 이걸 빨았다고 가져온 거야?"
하인들은 성 안의 생쥐만큼이나
작고 쪼그라든 기분이 되었지요.
어느 날 아침, 왕자님에게 어마어마한 문제가 생겼어요.
왕자님은 당장 하인들을 불러 모았지요.
"무언가 이상해. 내 몸이 왜 이러지?"
정원사가 웃음을 꾹 참으며 대답했어요.
"몸이 쪼그라드신 것 같은데요, 왕자님."
가장 먼저 요리사가 나섰어요.
"예전에 제 조카 녀석한테 특별 수프를 만들어 주었는데,
녀석이 그걸 먹고 하룻밤 만에 훌쩍 자랐습죠!"
그러자 왕자님이 버럭 화를 냈어요.
"알면서 왜 그러고 서 있는 거야?
당장 그 수프를 대령하라!"
왕자님은 요리사가 내온
수프를 몇 시간 동안 먹고 또 먹었어요.
하지만 눈곱만큼도 자라지 않았어요.
왕자님이 투덜거렸어요.
"한심하긴, 도리어 더 쪼그라든 것 같잖아."
두 번째로 정원사가 나섰어요.
"저는 겨울이면 장미를 거름으로 덮어 주지요.
그러면 장미가 쑥쑥 잘 자라거든요."
그러자 왕자님이 와락 신경질을 냈어요.
"알면서 왜 그러고 서 있는 거야?
당장 내 발을 거름으로 덮어라!"
왕자님은 축축한 거름을 덮은 채로
몇 시간 동안이나 꼼짝 않고 서 있었어요.
하지만 눈곱만큼도 자라지 않았어요.
왕자님이 발끈했어요.
"한심하긴, 도리어 더 쪼그라든 것 같잖아."
마지막으로 세탁부가 나섰어요.
"저는 옷이 줄어들면 차가운 물에 흠뻑 적셨다가
빨랫줄에 걸어 놓지요. 그럼 옷이 쭉쭉 잘 늘어나거든요."
그러자 왕자님이 벌컥 호통쳤어요.
"그럼 왜 그러고 서 있는 거야?
당장 나를 적셔서 쭉쭉 늘려라!"
왕자님은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한참 동안 빨랫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어요.
하지만 눈곱만큼도 자라지 않았어요.
왕자님이 소리를 질렀어요.
"한심하긴, 도리어 더 쪼그라든 것 같잖아."
이번에는 왕자님의 말이 옳았어요.
왕자님은 아까보다 더 쪼그라들고 말았지요.
어쩌죠?
왕자님은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오늘도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세요.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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