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주의 책세상의 우주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그림책은 쿄 맥클리어의 <꼬마 책 굿>입니다.
표지를 보니 뭔가가 웃고 있는데요.
정확히 어떤 그림인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오래 전에 '굿'이라는 꼬마 책이 있었어요.
내용은 잘 인쇄되었고, 표지는 깔끔했으며 책등은 튼튼했지요.
굿은 서재 책꽂이에 다른 책과 나란히 꽂혀 있었어요.
책꽂이에는 두꺼운 책도 있고, 얇은 책도 있었어요.
그리고 후다닥 볼 책이 있는가 하면 자세히 봐야 할 책도 있었답니다.
어떤 책들은 인기가 있었고,
어떤 책들은 인기가 없었어요.
꼬마 책 굿은 두껍지도 않고 얇지도 않았어요.
인기가 많지도, 적지도 않았지요.
남들에게 뽐낼 수있는 반짝이는 메달도 없었어요.
게다가 어울리는 덧싸개도 없었답니다.
어느 날, 한 소년이 서재로 들어왔어요.
방금 전에 말썽을 일으킨 그 소년은 '가만히 반성해.'라는 말을
듣고 떠밀려 들어왔답니다.
그런데 소년이 가만히 반성한 시간은 딱 12초였어요.
금세 일어나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돌아다녔어요.
서재는 온톤 오래된 물건으로 가득 차 있어서
소년은 딱히 할 일이 없었어요.
책장을 둘러보던 소년은 꼬마 책 굿을 뽑아 들더니
한숨을 푹 내쉬고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소년이 꼬마 책 굿을 읽자 고요함이
서재를 가득 채웠어요.
고요함은 벽과 천장을 타고 나가
길거리로 퍼졌어요.
바람이 창문 틈으로 윙 소리를 내며 지나갔어요.
벽시계는 한쪽 귀퉁이에서 똑딱거렸지요.
그래도 소년은 아랑곳하지 않았어요.
소년은 굿이 자신에게 아무 것도 해 주지
못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굿은 참 많은 일을 했어요.
소년을 깊은 바다로 데려갔고 머나먼 곳으로도 이끌었어요.
굿 덕분에 소년은 눈이 휘둥그레지고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웃음이 터지고 숨이 턱 멎을 때도 있었지만 소년은 꼬마 책을
끝까지 읽었어요. 그리고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읽었어요.
겨울이 오자 눈송이가 도시 위로 떨어졌어요.
소년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날마다 꼬마 책 굿을 읽었어요.
싫증 한번 내지 않았지요. 그렇다고 굿이 소년을
책벌레로 바꿔 놓거나 짓궃은 행동을 고쳐 준 것은 아니었어요.
대신 한결같은 친구가 되어 주었지요.
소년이 잠들 떄가지 지켜봤고, 가만히 반성해야 할 때'에는
마음을 달래 주었어요.
봄이 오자 빗방울이 도시 위로 떨어졌어요.
꼬마 책 굿은 소년이 어디를 가든 항상 따라다녔어요.
그러던 어느 날 끔찍한 일이 벌어졌어요.
소년이 그렇게 아끼던 꼬마 책 굿을 잃어버린 거예요.
발걸음을 돌려 여기저기 뒤지며
몇 시간이나 찾고 또 찾았어요.
하지만 꼬마 책 굿은 어디에도 없었어요.
어쩌죠?
꼬마 책 굿은 대체 어디로 간 걸까요?
오늘도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세요.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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