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주의 책세상의 우주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그림책은 로버트 문치의 <종이 봉지 공주>입니다.
표지를 보니 여자 아이와 용이 보입니다.
어떤 이야기일까요?
엘리자베스는 아름다운 공주예요.
엘리자베스 공주는 성에서 살았고,
비싸고 좋은 옷도 많았어요.
또 공주는 로널드 왕자와 결혼하기로 되어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무서운 용 한 마리가 나타났어요.
용은 공주의 성을 부수고, 뜨거운 불길을 내뿜어
공주의 옷을 몽땅 태워 버렸지요.
그러고는 로널드 왕자를 잡아갔어요.
공주는 용을 뒤쫓아 가서 왕자를 구해 오기로 앴어요.
그런데 옷이 몽땅 타 버려서 입을 것이 없었어요.
공주는 사방을 둘러보았지요.
그때 종이 봉지 한 장이 눈에 띄었어요.
공주는 종이 봉지를 주워 입고 용을 찾아 길을 나섰어요.
용을 찾기는 아주 쉬웠어요.
용이 지나간 길목에는 수피 모두 타 버리고,
말 뼈들만 뒹굴고 있었으니까요.
마침내 공주는 큰 문이 달린 동굴 앞에 다다랐어요.
큰 문에는 커다란 문고리가 달려 있었지요.
공주는 문고리를 잡고 문을 쿵쿵 두드려 보았어요.
그러자 용이 문밖으로 삐죽 코를 내밀었어요.
"와, 공주님이시로군! 난 공주를 좋아하지.
그런데 오늘은 이미 성 한채를 통쨰로 삼켜서 배가 부른걸.
게다가 난 지금 몹시 바빠.
그러니까 내일 다시 와."
용은 문을 쾅 닫았어요.
그 바람에 공주는 하마터면 문에 코를 찧을 뻔했지요.
공주는 문고리를 잡고 다시 문을 쿵쿵 두드렸어요.
용은 또 문밖으로 삐죽 코를 내밀었고요.
"가, 가라니까.
난 공주를 몹시 좋아하지만
오늘은 이미 성 한 채를 통째로 삼켰다고.
게다가 난 지금 몹시 바빠.
그러니까 내일 다시 와."
공주가 용에게 물었어요.
"잠깐만! 네가 이 세상에서 가장 머리가 좋고,
가장 용감한 용이라던데 정말이니?"
"그럼, 정말이지."
"네가 불을 한 번 내뿜으면 숲 열 군데가 한꺼번에 타 버린다던데,
정말이니?"
"그럼, 정말이지."
용은 숨을 깊이 몰아쉬더니 활활 불을 내뿜었어요.
그러자 숲 쉰 군데가 한꺼번에 불에 타 버렸어요.
"너 정말 멋지구나." 공주가 말했어요.
용은 다시 한번 큰 숨을 들이쉬고 활활 불을 내뿜었어요.
이번엔 숲 백군데가 타 버렸지요.
"너, 참 무시무시하구나." 공주가 말했어요.
용은 또다시 숨을 깊이 들이쉬었으나, 이번엔 헛바람만 나왔어요.
이제 용에게는 달걀 한 알 익힐 만큼의 불씨도
남아 있지 않았거든요.
공주는 또 물었어요.
"용아, 네가 하늘로 날아오르면 십 초 안에 세상을 한 바퀴
돌아올 수 있다던데, 그것도 정말이니?"
"아 참, 정말이라니까."
용은 훌쩍 날아올라 꼭 십 초 만에 세상을 한 바퀴 돌았어요.
용은 몹시 지쳐서 돌아왔지요.
"너, 참 멋지구나. 한 번 더 해 봐!" 공부가 말했어요.
과연 공주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왕자를 구하기 위한 방법인걸까요?
오늘도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세요.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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