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주의 책세상의 우주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그림책은 클라우스 바움가르트의 <귀 없는 토끼>입니다.
표지를 보니 갈색의 동물이 보입니다.
수달같아 보이기도 하고, 토끼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어떤 이야기일까요?
세상에는 별별 토끼들이 다 있어요.
그런데 아예 귀가 없는 토끼도 한 마리 있었어요.
비록 귀는 없지만 토끼들이 하는 건
뭐든 다 할 수 있었지요.
이쪽에서 저쪽으로 바람처럼 쌩 뛰어갈 수도 있고···
···저쪽에서 이쪽으로 휙 달려올 수도 있었어요.
다른 토끼들만큼
높이 뛰어오를 수도 있고,
구멍을 깊이 팔 수도 있었어요.
산더미처럼 쌓인 홍당무도
눈 깜짝할 사이에
와자작와자작 먹어 치울 수 있었지요.
특히 숨바꼭질을 할 때는
귀없는 토끼가 최고였어요.
그런데도 다른 토끼들은 귀 없는 토끼랑
친구가 되려고 하지 않았어요.
진짜 토끼라면 귀가 있어야 한다면서요.
심지어 여우마저도
귀 달린 토끼들만 쫓아다닐 뿐,
귀 없는 토끼는 거들떠보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귀 없는 토끼는
혼자일 때가 많았어요.
어느 날, 귀 없는 토끼 집 앞에
알이 하나 놓여 있었어요.
귀 없는 토끼는 온 동네에 쪽지를 붙였어요.
"알을 주웠어요! 잃어버리신 분, 연락 주세요."
다른 토끼들은 귀 없는 토끼를 마구 놀려 댔어요.
"하하하, 귀 없는 토끼가 이제는 알까지 낳았네!"
'멍청이들······.'
귀 없는 토끼는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리고 연락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딱 한 번 초인종이 울렸는데, 그때는 급한 일을 보는 중이었어요.
귀 없는 토끼는 알을 가지고 분실물 센터로 갔어요.
하지만 알을 잃어버렸다는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대요.
"가만 보니까 넌 귀를 잃어버렸구나.
누가 귀를 주워 오면 너한테 연락하마!"
분신물 센터 아저씨는 이렇게 말하며 히죽 웃었어요.
'멍청이 아저씨·····.'
귀 없는 토끼는 알을 가지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알아냈어요.
알에서 태어나는 동물은 귀가 아주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대요.
"와, 잘됐다! 그럼 이 알에서 나오는 동물은
날 비웃지 않을 거야!"
그날부터 귀 없는 토끼는
알을 혼자 두지 않았어요.
가장 좋아하는 책을 읽어 주고,
수영을 가르쳐 주고
요즘 최신 유행이 뭔지 보여 주었어요.
저녁이면 알과 함께
아주 무서운 형사 드라마를 봤는데,
드라마가 끝나면 혼자 자지 않아도 돼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귀 없는 토끼는 알이 감기에 걸리지 않게 조심했고,
신섢나 공기를 충분히 마실 수 있도록
늘 신경 썼어요.
알은 하루가 다르게 커져 갔어요.
데리고 다니기가 힘들 정도였지요.
그러다 결국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어요.
"아이코, 이를 어째!"
귀 없는 토끼는 가슴이 철렁했어요.
어쩌죠?
알이 깨져버렸어요ㅠㅠ
오늘도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세요.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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