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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림책 읽기

한글 그림책 추천 <강아지똥>

by ^___^^___^ 2023.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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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주의 책세상의 우주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그림책은 권정생의 <강아지똥>입니다.

표지를 보니 강아지가 똥을 누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떤 이야기일까요?

돌이네 흰둥이가 똥을 눴어요.

골목길 담 밑 구석 쪽이에요.

흰둥이는 조그만 강아지니까

강아지똥이에요.

날아가던 참새 한 마리가 보더니 

강아지똥 곁에 내려앉아 콕콕 쪼면서 

"똥! 똥! 에그, 더러워...."

하면서 날아가 버렸어요.

""뭐야! 내가 똥이라고? 더럽다고?"

강아지똥은 화도 나고 서러워서 눈물이 나왔어요.

바로 저만치 소달구지 바퀴 자국에서 뒹굴고 있던

흙덩이가 곁눈질로 흘끔 쳐다보고 빙긋 웃었어요.

"뭣 땜에 웃니, 넌?"

강이지똥이 화가 나서 대들 듯이 물었어요.

"똥을 똥이라 않고 그럼 뭐라 부르니?

넌 똥 중에서도 가장 더러운 개똥이야!"

강아지똥은 그만 "으앙!" 울음을 터뜨려 버렸어요.

한참이 지났어요.

"강아지똥아, 내가 잘못했어. 그만, 울지 마."

흙덩이가 정답게 강아지똥을 달래었어요.

"......."

"정말은 내가 너보다 더 흉측하고 더러울지 몰라...."

흙덩이가 얘기를 시작하자,

강아지똥도 어느새 울음을 그치고 귀를 기울였어요.

"......본래 나는 저어쪽 산비탈 밭에서

곡식도 가꾸고 채소도 키웠지.

여름엔 보랏빛 하얀빛 감자꽃도 피우고...."

"그런데 왜 여기 와서 뒹굴고 있니?"

강아지똥이 물었어요.

"내가 아주 나쁜 짓을 했거든. 지난 여름, 비가 내리지 않고

가뭄이 무척 심했지. 그 때 내가 키우던 아기 고추를

끝까지 살리지 못하고 죽게 해 버렸단다."

"어머나! 가여워라."

"그래서 이렇게 벌을 받아 달구지에 실려 오다 떨어진 거야.

난 이제 끝장이야."

그 때 저쪽에서 소달구지가 덜컹거리며 오더니 갑자기 멈추었어요.

"아니, 이건 우리 밭 흙이잖아?

어제 싣고 오다가 떨어뜨린 모양이군.

도로 밭에다 갖다 놓아야지."

소달구지 아저씨는 흙덩이를 소중하게 주워 담았어요.

소달구지가 흙덩이를 싣고 가 버리자

강아지똥 혼자 남았어요.

"난 더러운 똥인데, 어떻게 착하게 살 수 있을까?

아무짝에도 쓸 수 없을 텐데...."

강이지똥은 쓸쓸하게 혼자서 중얼거렸어요.

 

이제 강아지똥은 어떻게 될까요?

오늘도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세요.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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