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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림책 읽기

한글 그림책 추천 <제부 왕의 소원>

by ^___^^___^ 2023.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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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주의 책세상의 우주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그림책은 스테판 페론네의 <제부 왕의 소원>입니다.

표지를 보니 제부 왕(?)이 야자수 나무 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일까요?

사막 한 가운데에서 제부 왕이

같은 자리를 멤돌고 있었습니다.

제부 왕은 모든 것이 지루했지요.

제부 왕의 왕국은 뜨겁고 건조한 사막이라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성을 쌓을 수도, 꽃을 심을 수도 없었답니다.

제부 왕은 하늘을 바라보며 벌러덩 드러누웠어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운 지 닷새째 되는 날,

작은 새 한 마리가 제부 왕의 수염에 내려앉았습니다.

"길을 잃었나요?"

"아니, 여기는 내 왕국이니까 길을 잃지 않아.

난 이 사막의 왕이거든."

"왕은 화려한 궁전에서 살지 이런 사막에선 살지 않아요."

"나는 다른 왕들과는 달라.

난 말야. 용감한 왕들하고 무수히 싸워서 이겼어.

그래서 아주 아름다운 나라들을 정복했었지.

멋진 보물들을 궁전 가득히 쌓아 놓기도 했었고,

하늘만큼 높다란 궁전을 짓고는 맑은 연못과 시냇물로 정원을 장식하기도 했어.

그런데 어느 날, 나는 그만 큰 전투에서 지고 말았지.

그래서 이제 나에게 남은 건 사막밖에 없어."

"나는 모래를 금으로 바꾸고,

바람을 비단으로 바꿀 수 있는 마술사예요.

소원을 말하면 무엇이든 들어줄게요."

"어떤 마법도 예전의 영광을 되돌려줄 수는 없어.

나는 그저 모든 게 지겹단다. 그게 다야."

"다른 왕국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지 않나요?"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결심한 첫째 날에,

나는 세계 일주를 할 수 있는 바다 왕국에서 살고 싶었어.

그렇다면 새야, 비를 내리게 할 수 있니?"

그러자 새는 왕의 말대로 했어요.

새가 눈을 한 번 깜빡이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요.

순식간에 모래는 물로 변하고,

모래언덕은 파도가 되었어요.

그런데 제부 왕은 배 위에

가만히 앉아 뱃멀미만 했답니다.

"게으름을 부린 지 이틀째 되던 날에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밀림 왕국에서 살고 싶었어.

밀림에서 과일 나무를 키워 그 과일을 다 먹고 싶었거든.

새야, 나무를 심어 줄 수 있니?"

그러자 새는 왕의 말대로 했어요.

새가 부리를 한 번 흔들자 나무들이 자라나기 시작했어요.

순식간에 물은 수풀이 되고, 파도는 나무들이 되었지요.

그런데 나무 위에 가만히 앉아 있던 제부 왕은

더위에 지쳐 버렸답니다.

게으름을 부린 지 사흘째 되던 날엔

눈과 얼음으로 만든 왕국에서 살고 싶었어.

얼음산 아래로 흐르는 깨끗한 물을 마시고 싶었지.

새야, 눈을 내리게 할 수 있니?"

 

제부 왕은 언제까지  소원을 말할까요?

 

오늘도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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