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글 그림책 읽기

한글 그림책 추천 <은빛 까마귀>

by ^___^^___^ 2023. 4. 19.
반응형

안녕하세요.

우주의 책세상의 우주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그림책은 마르쿠스 피스터의 <은빛 까마귀>입니다.

표지를 보니 까마귀들이 보입니다.

조금 아래쪽을 보니 다른 까마귀들과 달리

은빛 날개를 가진 꼬마 까마귀가 보이고요.

어떤 이야기일까요?

까마귀들이 나뭇가지에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까마귀들이 심심해 보입니다.

"은빛 날개를 가진 꼬마 까마귀 얘기해 줄까?"

그 중 세 번째 까마귀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내가 어렸을 때 일이야.

어느 날, 올망졸망한 아기 까마귀들이 알을 깨고 태어났지.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지막 알 하나만 잠잠하지 뭐야.

한참 뒤, 마지막 알에 금이 가기 시작하더니

아주 작은 아이가 비쭉 부리를 내밀었어

나는 친구들과 함께 갓 태어난 까마귀를 보러 갔어.

"애걔, 진짜 작네."

나는 비웃으며 말했어.

"과연 어른이 될 수나 있을까?"

또 다른 까마귀도 말했어.

우리는 그 아이를 '꼬맹이'라고 불렀어.

꼬맹이는 아주 작은 데다

몸에 깃털도 제대로 자라지 않았어.

우리는 틈만 나면 그 아이를 못살게 굴었지.

그런데도 꼬맹이는 우리랑 놀고 싶어 했어.

나는 그 아이를 매일매일 놀렸어.

"넌 왜 깃털까지 그 모양이니? 넌 절대로 날 수 없을 거야."

시간이 좀 더 지나자

꼬맹이 몸에 깃털이 나기 시작하더니

이내 복슬복슬한 털이 온몸을 덮었어.

드디어 비행 연습을 할 준비가 된 거야.

 

처음에 꼬맹이는 날개를 엉성하게 퍼덕거렸어.

그러다 가지에서 폴짝 뛰어내렸고,

조금씩 조금씩 더 오래 날았지.

 

꼬맹이는 곧 하늘 높이 날아올랐어.

어느 날, 꼬맹이가 조심스레 물었어.

"이제 너희와 함께 날아도 될까?"

나는 한참을 깔깔거리다 대답했어.

"물론이지. 하지만 먼저 저기 하늘에 뜬 달까지 날아갔다 와야 해.

그러면 너랑 놀아 줄게."

그날 밤, 꼬맹이는 한참 동안 은빛 달을 올려다보았어.

그러더니 갑자기 힘차게 날아오르지 뭐야.

높이높이 더 높이 계속 날았지.

그때 말렸어야 했어!

그냥 골려 주려고 한 말이었는데...

과연 꼬마 까마귀는 은빛 달까지 날아갔다 올 수 있을까요?

 

오늘도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