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주의 책세상의 우주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그림책은 레오 리오니의 <아주 특이한 알>입니다.
표지를 보니 개구리와 알 위에 악어(?)가 보입니다.
어떤 이야기일까요?
몽돌 섬에 개구리 세 마리가 살고 있었어.
마릴린, 어거슽, 그리고 나머지 한 마리는
늘 어디론가 돌아다니는 아이였지.
그 애 이름은 제시카였어.
제시카는 궁금한 게 참 많았어.
그래서 한참을 걸오 몽돌 섬의 반대편 끝까지 갔다가
해 질 무렵에야 돌아오며 이렇게 소리치곤 했지.
"얘들아, 이것 좀 봐!"
그러고는 흔해 보이는 조약돌 하나를 내밀며 말했어.
"이거 진짜 특이하지?"
하지만 마릴린과 어거스트의 반응은 늘 시큰둥했지.
어느 날, 제시카는 돌무더기 속에서
유독 눈에 띄는 하나를 발견했어.
눈처럼 하얗고 한여름 밤에 보름달처럼 동그랬지.
아주 완벽했어.
자기 몸만큼 컸지만,
제시카는 그걸 집으로 가져가지로 마음먹었어.
"마릴린과 어거스트가 이걸 보면 뭐라고 할까?"
제시카는 신이 나서 그 예쁜 돌을 굴려서
두 친구와 함께 사는 곳까지 가져갔어.
"얘들아, 내가 뭘 찾았는지 좀 봐!
굉장히 큰 조약돌이야!"
제시카가 의기양양하게 소리쳤어.
이번에는 마릴린과 어거스트도 깜짝 놀랐지.
"그건 조약돌이 아니라,
알이야. 닭의 알."
모르는 게 없는 마릴린이 말했어.
며칠 후, 알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어.
셋이 깜짝 놀라 지켜보자,
알이 갑자기 쩍 갈라지더니
그 안에서 온몸이 비늘로 덮인 동물이
네 발로 기어 나오는 게 아니겠어?
"저것 봐! 내 말이 맞잖아. 저건 닭이야!"
마릴린이 소리쳤어.
"닭이네!"
세 개구리가 입을 모아 소리쳤어.
닭은 숨을 크게 들이쉬고 꾹꾹 울더니,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있는
개구리 세 마리를 차례로 쳐다보았어.
그러고는 작고 쉰 목소리로 말했어.
"물이 어디에 있어?"
"바로 앞에 있어!"
개구리들이 신이 나서 소리쳤어.
닭은 물속으로 뛰어들었어.
개구리들도 뒤따라 물속으로 풍덩 뛰어들었지.
놀랍게도 닭은 헤엄을 잘 쳤어.
아주 빨랐지.
개구리들과 닭은 해 뜰 때부터
해 질때까지 함께 재미있게 놀았어.
그렇게 여러 날이 흘렀어.
그러던 어느 날, 제시카가 또 어딘가르 돌아다니고 있을 때,
어거스트와 마릴린은 물 밑에서 소동이 일어난 것을 보았어.
누군가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었지.
닭이 재빨리 시커먼 물속으로 뛰어들었어.
잠시 후, 닭이 물 위로 떠올랐어.
제시카를 안고 말이야.
제시카가 말했어.
"난 괜찮아.
다리가 물풀에 엉켜서 빠져나오지 못했는데,
닭이 구해 줬어."
그날부터 제시카와 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짝이 되었어.
제시카가 가는 곳마다 닭도 함께 갔지.
둘은 섬 전체를 함께 돌아다녔어.
제시카 혼자만 아는, 생각하는 장소에도 가고...
...커다란 돌 기념물이 있는 곳에도 함께 갔지.
어느 날, 둘은 제시카가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곳에 갔어.
그때 나뭇가지에서 빨간색과 파란색 깃털을 가진
새 한 마리가 날아 내려왔어.
새는 닭을 보더니 소리쳤어.
"어머, 너 여기 있었구나!
너희 엄마가 온갖 곳을 돌아다니며 널 찾고 있어!
어서 가자!
내가 너희 엄마한테 데려다줄게!"
엄마가 찾고 있다고요?
과연 제시카와 닭은 무사히 엄마에게 갈 수 있을까요?
오늘도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세요.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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