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주의 책세상의 우주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그림책은 울프 닐손의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음악회>입니다.
내 동생은 내가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어요.
나는 첫 곡으로 '곰 세 마리'를 부르고
그다음에는 '울면 안 돼'를 불렀어요.
그러면 동생은 신이 나서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몸을 흔들었지요.
노래를 부른 뒤, 나는 담요를 뒤집어쓰고
으르렁으르렁 괴물 흉내를 냈어요.
그러다 담요 밖으로 고개를 쏙 내밀고 "나야, 형이야."라고 말하면
동생은 깔깔대며 웃었어요.
동생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따로 있어요.
내가 동생을 위해 만든 '귀여운 아기 돼지' 노래예요.
내 동생은 귀여운 아기 돼지
꿀꿀, 삑삑, 방귀 방귀 뿡뿡!!!
내 노래가 끝나면 동생은 배꼽을 잡고 바닥을 뒹굴었지요.
"형, 또 해 줘, 또 또!"
동생은 내가 세상에서 노래를 가장 잘 부른대요.
며칠 뒤에 우리 유치원에서 음악회가 열려요.
우리는 진짜 조명이 달린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거래요.
그런데 나는 무대에서 노래 부르는 게 싫어요.
나는 선생님에게 음악회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어요.
"선생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너는 무대 아래에 있다가,
맨 마지막에 나와서 사람들에게 공연이 끝났다고 말하는 거야.
그러면 되겠지?"
공연이 끝나면 다 같이 케이크를 먹을 거래요.
선생님이 음악회에서 입을 옷을 고르라고 했어요.
나는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걱정했는데,
남은 옷이 두더지 의상밖에 없었어요.
우리는 날마다 연습했어요.
친구들은 노래를 불렀어요.
친구들 순서가 끝나면, 내가 무대로 나가 이렇게 말하면 돼요.
"우리의 작은 노래가 이제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막상 내 차례가 되자,
겁이 더럭 났어요.
선생님이 무대 위로 올라와 말했어요.
"이 중요한 역할을 할 사람은 너뿐이란다."
하지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요.
조명은 눈이 부시게 환했어요.
나는 한참을 서 있다가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재빨리 대사를 읊었어요.
"우리의작은노래가이제끝이났습니다."
조명이 서서히 어두워졌어요. 나는 어둠 속에서 꼼짝도 못 했어요.
선생님이 내게 다가와 말했어요.
"내일은 무대에 혼자 서는 거야. 지금보다 조금 더 큰 소리로 천천히
말하면 돼. 너는 잘 해낼 거야. 두고 보렴."
과연 내일 진짜 무대에서는 잘 할 수 있을까요?
오늘도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세요.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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