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그림책 추천 <보들보들 실뭉치>

안녕하세요.

우주의 책세상의 우주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그림책은 김효정의 <보들보들 실뭉치>입니다.

표지를 보니 푸른 색의 작은 나무가 한 그루 보이고요.

그 옆에 실뭉치가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일까요?

도로롱 도로롱.

커다란 풀잎 사이로 코 고는 소리가 들립니다.

얼마나 지났을까요?

도롱이가 슬며시 눈을 떴습니다.

꼼지락꼼지락 손가락도 움직여 보고

웅크렸던 다리도 쭉 뻗어 봅니다.

그러다 그만....

또 집을 부수고 말았습니다.

도롱이는 땅으로 내려왔습니다.

파릇파릇한 잎사귀를 뜯어 먹었습니다.

배가 부른 도롱이는 씩씩하게 길을 나섰습니다.

이번엔 어떤 집을 지을까 생각하면서요.

어, 그런데 저게 뭐지요?

너무 보들보들 보드랍습니다.

이번에는 이걸로 집을 지어야겠습니다.

보들보들 보드라운 집을 떠올리자

도롱이는 마음이 설레었습니다.

싱싱한 잎사귀를 잔뜩 넣어 둘 수 있게 

집을 조금 크게 지어야겠습니다.

배고플 때마다 땅으로 내려가는 건 귀찮으니까요.

잠자기 전에 이리저리 뒤척이려면

조금 더 크게 지어야겠습니다.

조금만 더 크게 지을까요?

오늘처럼 집을 또 부수면 곤란하니까요.

드디어 집이 완성됐습니다.

이제 들어가서 한숨 자야겠습니다.

하지만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참나무 가지가 축 처지더니

집이 흐물흐물 내려앉아 버렸거든요.

이제 어떡하면 좋을까요?

 

오늘도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