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주의 책세상의 우주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그림책은 윌리엄 스타이그의 <멋진 뼈다귀>입니다.
표지를 보니 돼지가 숲에서 산책을 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그 모습을 여우가 나무 뒤에서 훔쳐 보고 있고요.
어떤 이야기일까요?
화창한 봄날이었어요. 펄은 학교가 끝났는데도 집으로 곧장 가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일하는 어른들을 구경했어요.
'언젠가는 나도 저런 일을 하겠지?' 하고 생각하면서요.
펄은 거리를 쓸고 있는 청소부 아저씨를 보았어요.
또, 빵집 안도 들여다 보았지요.
빵집에서는 아저씨들이 오븐에서 뜨끈뜨끈한 빵을 꺼내고,
도넛에 설탕을 뿌리고 있었어요.
몰트비 아저씨네 외양간에서는,
할아버지들이 말발굽 던지기 놀이를 하면서,
담배 때문에 노랗게 된 침을 탁탁 뱉었어요.
펄은 그런 모습을 신기한 듯 한참 동안 바라보았지요.
조금 뒤에 펄은 학교와 집 중간쯤에 있는 숲에 다다랐어요.
한곳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봄 풍경은 더없이 맑고 아름다웠지요.
부드러운 봄바람이 볼을 살살 간지럽히자,
펄은 자기가 한 송이 꽃이 된 것 같았어요.
가벼운 옷자락은 꽃잎처럼 느껴졌고요.
"아, 너무 좋아." 펄은 혼자말을 했어요.
"나도 그래." 웬 목소리가 대꾸했어요.
펄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아무도 없었어요.
"넌 어디 있니?" 펄이 물었지요.
"아래쪽을 봐." 펄은 아래를 내려다보았어요.
"네 오른쪽에 바위가 있지? 그 옆에 나무가 있고,
또 그 옆에는 제비꽃들이 피어 있지? 그 사이를 잘 봐.
난 거기 있는 뼈야." 펄은 작은 뼈다귀를 가만히 들여다보았어요.
"너 말할 줄 아니?" 펄이 우물우물 물었습니다.
"어느 나라 말이든 다 해." 뼈가 대답했지요.
"너 나랑 우리 집에 갈래?" 펄이 물었어요.
"좋아." 뼈가 대답했지요.
펄은 뼈를 살짝 집어들어 가방 안에 넣었어요.
물론, 가방은 열어 두었지요.
그래야 뼈랑 계속 이야기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는 집으로 가기 시작했어요.
풀밭 위에 둔 교과서들은 깜빡 잊고 말이에요.
펄은 부모님께 이 뼈를 빨리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하지만 즐거운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어요.
커다란 바위 뒤에서 누군가 불쑥 나와 모든 걸 망쳐 놓았으니까요.
그게 누구냐고요?
바로 칼과 권총을 든 세 명의 강도들이었지요.
펄은 그 강도들이 어떤 동물들인지 알 수 없었어요.
모두 홑이불 같은 망토를 덮어쓰고, 무시무시한 가면을 쓰고 있었거든요.
강도들은 사납게 굴면서, 소름 끼치는 목소리로 말했어요.
"가방 이리 내!" 한 강도가 말했어요.
펄은 가방쯤은 얼마든지 내줄 수 있었어요. 강도들이 물러가 주기만 한다면요.
하지만 가방 안에는 뼈가 있기 때문에 내줄 수 없었지요.
어쩌죠?
강도들이 가방을 달라고 하네요...
오늘도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세요.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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