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주의 책세상의 우주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그림책은 애런 레이놀즈의 <오싹오싹 당근>입니다.
표지를 보니 토끼와 당근들이 보입니다.
어떤 이야기일까요?
토끼 재스퍼는 당근을 정말 좋아합니다.
깡충폴짝 들판에서 자라는 당근은 그중에서도 최고이지요.
통통하고, 아작아작하고, 게다가 공짜거든요.
재스퍼는 아침 일찍 학교에 가다가 당근 몇 개를 뽑아 먹었습니다.
야구 연습을 하러 가는 길에도 몇 개를 캐서 먹었죠.
연습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도 어김없이 먹었고요.
당근은 아무리 먹고 또 먹어도 질리지 않았답니다.
수상한 당근들이 쫓아오기 전까지는 말이죠.
재스퍼가 처음 낌새를 챈 건 동쪽 마을 토끼들과
야구 시합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던 날이었습니다.
경기에 이긴 것을 축하하려고 당근을 쑥 뽑았는데,
갑자기 무슨 소리가 들리지 않겠어요?
바스락바스락, 쓱쓱!
그건 바로 당근들이 슬금슬금 다가오는 소리였어요.
재스퍼는 얼른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어요.
'내가 잘못 들었나 봐.'
그러면서도 집으로 가는 발걸음은 점점 빨라졌어요.
그날 밤, 재스퍼가 이를 닦고 있는데...
으악, 저건!
재스퍼는 고개를 홱 돌렸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재스퍼는 깡충폴짝 들판으로 살그머니 다가갔습니다.
살며시 팔을 뻗어 당근 두 개를 쏙 뽑았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아작, 당근 하나를 깨물어 보았습니다.
역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후유! 으스스한 당근이라니, 정말 터무니없는 생각이었어!
하지만 그날 저녁
집으로 돌아와 보니...
"엄마! 엄마! 창고에 무서운 당근이 있어요!"
엄마는 조심조심 창고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무서운 당근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주말이 다가오자
재스퍼는 똑똑히 볼 수 있었습니다.
으스스한 당근들이 슬금슬금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엄마 아빠가 틀렸어요.
오싹오싹한 당근은 진짜로 있어요.
게다가 재스퍼 뒤를 쫓고 있다고요!
오싹한 당근에게 붙잡히지 않으려면...
'아, 그래! 이 방법이 좋겠어!'
과연 어떤 방법일까요?
오늘도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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